[흔적]/♣.....고운 꽃
아파트 베란다에서 잘 자라는 나팔꽃
꿍짝♡
2010. 8. 12. 19:50
나팔꽃
이른 아침 외출길에 자꾸만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었다.
색깔이 다른 나팔꽃에 비해 화려하고 꽃송이도 큰 처음 보는 꽃...나팔꽃
바쁜 발걸음이지만 놓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폰으로~~~
제작년이었나보다 아이가 한창 식물에 빠져있을때 초딩 5학년때 각가지 식물 씨앗을 가져오라는 과제물이 있었지
그래서 아들이랑 동네 공원 뒷산에서 이것 저것 씨앗을 모았던 나팔꽃....작년에 베란다 화분에다 뿌렸더니 색은 그다지 곱지는 않지만
꽃을 피웠었다.....그리고 해가 바뀐 올봄에 다른 싹들보다 한창 늦게 뭔가가 몇포기 올라오길래 ㅎ~~목화인가 했더니 나팔꽃이었다.
작년에 씨앗이 화분에 떨어져 올해도 이렇게 생명을 자랑하는 대견함이라니~~~
넝쿨이 빨래 건조대를 타고 이른 아침이면 식구들중에 가장 먼저 활짝 맑고 밝은 얼굴로 뭐가 그리궁금한지 세상을 고개 들고
엿보고는 하루가 마감 되는 늦은 오후시간이면 살포시 얼굴을 감추며 하루를 마감한다.
베란다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들이 많지만 늘 신기하고 신기하다.
비싸고 명품있는 꽃은 아니더라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기분좋게 하는 야생의 풀한포기라도 화분에 옮겨놓으면
그 어느 꽃보다 더 이쁜 꽃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삭막할 수 있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줄기 칭칭감아올려 바같을 내다보는 광경은
나팔꽃의 중국전설에 부인을 억울하게 원님에게 빼앗긴 화공인 남편의 그리움 같아 애절하기도 하지만
더 없이 편안함을 준다.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기를 ~~~
나팔꽃....한해살이풀 꽃말;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