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날 같은 인연 - 詩 임시연
물 흐르듯 살다 살다
먼지처럼 사라지는
사람과 사람들 속에
내가 있다
네가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람 냄새 킁킁대며
정 주고 나서
정 주지 말자고
아옹다옹 거리며 산다
한 줌, 먼지 되어
산으로 바다로 흐르면
그만인 세상이라고
야속타 야속하다 하지 말자
실날 같은 인연일 지라도
이 손도 잡아주고
저 손도 감싸주며 살자
다음 생을 기약하는 날까지
그렇게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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