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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유년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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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우리는 .... 금방 소나기라도 퍼부을듯이 깜깜하고 천둥을 치더니시원한 바람이 살랑 살랑 거실로 들어 함께 베란다창으로 올려다 본 구름사이로 ...엷게 퍼진 하늘 빛깔속에서... 잠시 옛날로 돌아가본다. 그때가 82년 봄 중3학년...고입시 앞둔 우리들... 우곡중학교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혼반이 되었..
잊혀지지 않는 추억2 유일하게 동네 앞에 연못이 있던 동네 친구네로 연꽃이 피고 질쯤이면 우리는 그 동네로 놀러간다. 그리고는 일손으로 바쁘신 부모님이 안계신 관계로 식은 밥에 익을대로 익은 열무김치뿐이지만 정성껏 차려주는 친구의 마음과 함께 먹는 맛은 또 왜그렇게 좋았는지... 소화가 되기도 ..
잊혀지지 않는 추억(1) 어릴적 그러니까 국민학교시절 동네 친한 단짝친구랑 이동네 저동네 참 많이도 놀러다녔다. 그중에서 여름이면 모내기 ...참외밭 놓을때면 돕는다는 명목아래 놀러가서는 일하는 시간보다는 잠시 땀흘린다음에 친구의 엄마가 해주시는 풋참외로 나물을 만들어서 밥비벼 먹는 그맛은 내..
남자의 힘이 필요할 때면... 어릴적 우리집은 유난히 두꺼비집이 잘나갔다.(그때는 이렇게 표현했지) 전기가 약한탓인지 뻑하면 끊어져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럴때면 우리집에는 끊어진 두꺼비집을 손볼 사람이 없었지.... 옆집에는 아들 삼형제가 있었다. 우리집이 컴컴해질때면 언제나 그 아들들의 힘을 빌..
수학여행 수학여행 국민학교 시절 6학년이 되면 수학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서울로 간다는 말씀에 많이 설레이면서 기대도 하고 또 걱정스럽기도 했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인근 면소재지도 자주 가지 못하는 때인데 우리나라의 수도로 간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엄마는 멀리간다니 이방장날 데려가셔서..
달래 된장국 달래 된장국 시골 고향의 집 뒤에는 동네에서 유일한 대나무밭이 있었다. 대나무가 그다지 굵고 크지는 않았지만 해마다 봄이면 죽순이 뾰족뾰족 봄임을 알렸다. 그리고 죽순과 함께 달래가 많이 자생하고 있었지 작은 방 아궁이에는 매일 저녁마다 쇠죽을 끓였다. 깔비를 불쏘시게 삼아 솔방울도 넣..
이삭줍기 이삭줍기 알알이 주워올리는 이삭 농사철이 지나면 발밑에 깔리는 마늘,감자 양파,보리 벼 어찌 그리 재미가 있든지... 우리집에는 마늘 ,양파 농사가 없었다. 감자는 텃밭에 조금 심은게 전부였고 그래서 다른 집 밭에서 수확을 하고 나면 친구들과 아침 저녁으로 이삿줍기가 놀이었다. 하나 하나 캐..
장날 (화개장터) 장날 4일이랑 9일은 이방장날이었다. 장날이면 어른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곡식을 팔거나 사기도 하고 농기구 그리고 반찬들은 샀었다. 정성껏 키운 곡식을 이고 나룻터에서 여러사람이 모일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타고 노를 젖어 건너쪽 뚝길에 내려서 경남쪽으로 한참을 걸어 장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