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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요즘 중고생의 교복 패션

오늘은 가끔 아주 가끔 있는 딸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었다.

마치는  종이 울리자마자 우르르 몰려나오는 학생들을 보면

참 가관이다.

 

분명 색깔과 모양은 같은 학교의 교복인데

어째서 하나 같이 다 다른 교복을 입은듯 할까?..싶어서

윗교복은 잘룩하니 길이도 자르고 허리선도 더 넣고

교복속에는 하얀티셔츠는 그나마 봐줄만한데

각가지 색깔의 티셔츠가 교복보다 더 길게 내려와 있고

단추 역시도 위의 한두개만 채우고

치마 역시도 앞주름은 따버리고 길이도 무릅이 보일락 말락 잘라버리고

양말은 각가지 색깔의 발목 양말에 3학년들은 시간도 없고 귀찮다고 그런지

실내화로 신고 다니는 딸딸이의 패션도 여러가지다.

학생인지 아닌지 저렇게 하고 다닐바에 교복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 모습들은  딸아이의 학교만 그런 건 아니다.

요즘 세태인것 같다.

 

뭔가 답답하고 메여있는듯한 교복의 디자인에서

많이도 이쁘지고 색감도 여러가지로 세련되고 이쁜교복은 정말 이쁘던데

아니들은 그것도 맘에 차지않나보다

서있는 위치에서 있는 그대로가 얼마나 이쁜지 모르고 왜 그리 앞서서

가고자 하는지... ...

 

우리때는 그랬다.

하복은 하교하면 매일 빨아서 쫙쫙 다림질 하고

거기다가 조금 멋을 내는 친구들은 상의 교복 양쪽 허리 봉제선을 따라

한번 다림질 해주면 허리가 잘룩하니 날씬하게 보이게 하고 동복은 아래위로

새까만 검정이니 그리고 그 시절 세탁기나

탈수기가 있는 집은 없었던 시절이라 자주 빨지는 않았지만 하얀 카라만큼은

똑딱이 단추여서 매일 세탁하여 다림질하여 뽀얗게 입는 그 자체만으로

멋을 냈던 것 같다.

 

얼마나 순수한 시절이었던지...지금 아이들...과연 얼마만큼의

순수함을 지니고 있을까?...

아마도 대화를 통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아이들이 지닌

순수함을 찾기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야심한 밤에  주절 주절 교복 패션에 대해 늘어놓고 갑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신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