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그렇게 기다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갑다.
뒷베란다 쪽 학생회관앞에도 눈은 내린다.
앞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차위에도 지붕위에도 냉큼 내려앉았다.
누가 반기기라도 하듯이
벌써 부지런한 님들의 엉긴 발자국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잎이 편안하지 않는 솦잎위에도 겨우 쉬면서 꽃송이를 만들고
여기에도
또 요기에도 살포시 내려 앉았다.
눈사람 만드는 동네 꼬맹이의 손길도 분주하고
얼른 눈을 모아 눈사람 만들어야지 하는 이꼬맹이 엄청 바쁜가보다.
도심지에도 산골짜기에도 폭설로 인한 사고 소식이지만
여기는 이렇게 반갑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