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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2009년 대구 국제 육상경기 대회

어제 오후 학교에서 아들이 국제 육상 경기 입장권을 받아와서는

꼭 가야한단다.

반에서 평일인데도  경기를 보러 갈 수있다는 여유로움에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기도 하였지만

표를 받았으니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아들 .그리고 관심있어서

꼭 가보고 싶은 맘이 앞선 아들덕에 지하철을 타고 셔틀버스를 타고 정~~말 오랜만에 40여분이 걸리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6시까지 입장이라 하여 좀 이른 시간에 갔더니

경기장은 아직 사람들로 붐비지 않았지만 서서히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옴에 인기경기

종목인 장대높이 뛰기 쪽에는 꽉 들어찼다.

경기에 앞선 초등학생,일반부 릴레이  대학생 연합팀의 응원 그리고 본 경기...딱딱한 의자에서 10시까지 관람하느라

몸이 고문을 당한듯 하지만 아이에게 보여줄만 하다는 생각에 즐김을 선택했다.

 

역시 장대높이 뛰기 선수 이신바예바...실력을 갖춘 자만의 여유

다른 선수들은 한시간 넘게 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신바예바는 마지막 4m60을 깔끔하게 한번 넘고는

또 여유로움속에서 서서히 몸풀기 하는 모습 ....다른 경기가 다 종료된 후에야 온 관중석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4m80은 이미 가지고 있는 기록이지만 실패했다.

그렇지만 연이는 방문으로 대구 관중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는 이신바예바 역시 이뿌고 매너좋고 ...

경기후 덤불링은.....우와~~~함성이 쏟아졌다.

아이덕분에 조금은 육상 선수들의 이름도 알게되고 관심도 생겼다.

 

전 종목에 참가한 우리선수들이 다 부진한 결과를 얻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또 응원을 보내는 관중석 모습도 좋았다.

 

경기장 가는 길에 서울에서 육상경기가 대구에서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보기 위해 오셨다는 어떤 서울 아저씨가

갑짜기 생각난다.

다소 경기 진행에 미흡한점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관중석을 다 메우지 못한 것 또한 홍보 부족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물론 신종플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폰으로 많이 담았지만 선명치 않아 몇장만 올려본다.

 

 인기 종목 관중석에는 빽빽한데 저 멀리는 헐빈하다~~~

 

 경기 시작전에 담아서 이쪽 역시 빈 자리가 많지만 경기 시작하고는 초록색 관중석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이신바예바가(경기장안에 분홍색 상의) 금메달 획득한 후 경기장에서 자신이 사용한 소지품들을

우리가 앉아있던 장대높이 뛰기 관중석으로 던져주고 난 후 모습...

물론 하나도 받지 못했다.

 

총 16종목 30개국이 참가한 이번 경기에서 100m 타이슨게이,200m 앨리슨 펠릭스,장대 높이 뛰기 이신바예바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만 기억이 난다.

 집에서 메스컴을 통해서 보는 것하고는 역시 현실감이 있고 현지 관중들과  알게 모르게 한마음으로 응원함이

더 한층 경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