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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끄적 끄적

[스크랩] 내리는 빗속에 그리움을 실어서


추적 추적 겨울이 오는 소리에도
가버린 가을의 끝자락에서 
아직도 아쉬운듯 몸부림치는 퇴색되어가는 
단풍잎이 비에 젖은 날개마냥 
발밑에서 안타깝게 발버둥친다.
오고가는 행인들은 
아무런 관심없이 훌쩍 지나버리는데 
누군가의 눈길을 애처로이 바라는듯한 
질척거림의 물결로 데굴데굴 날아간다.
목이 길지도 않는데 
한없이 기다림에 지쳐서 
대문을 활짝 화~알~짝 열어보며
설레여보지만 온데간데 없는 
님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네
보고픔에 
그리움에 목메여보지만 
나그네들은 꼭꼭 걸어잠근 
대문도 잘도 열어제끼는데 
이제 한기를 느끼는 날이 많아지면 
둥지속으로 날아올까? 하고 
내리는 빗줄기를 넋놓고 바라본다
빗줄기의 근원이 어디인지 
찾아서 바삐 바삐 달음박질로 
거슬러 올라오라고...
맘속에 가득한 기다림을 실어서 
보내본다.
출처 : 보랏빛 향기의 추억
글쓴이 : 수수꽃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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