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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다슬기 이야기

 2008년 여름이었습니다.

우리는 시원하고 맑은 경치 좋은 마을 앞 냇가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무덥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물놀이를 와서는

마구 마구 휘젖고 다니며 커다란 발밑에서 또는 자그마한 발밑에서 밟혀서 숨도

쉬지 못하고 조마조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사람들의 횡포에 많은 친구들도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졌지요

 

 

 우리가족도 다를바를 없었습니다.

어느 가족의 손에 이끌려 어쩔수 없이 이전에는 열대어인 구피들이 살았다는 요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은 이집 아줌마의 손에 의해 뜨거운 맛을 보며 가족들의 맛나는 반찬이 되었고

아주 운좋게 아줌마의 눈길을 피해 싱크대로 도망가서 이렇게 살아남았습니다.

처음에는 혼자라 외로웠는데 그걸 어찌 알고 아줌마가 친구들을 둘이나 더 데려와주었지요

그런데 지금 2년이 다 되어가는 얼마전에 한 친구는 저세상으로 그만 가버렸지요

지금은 친구와 제가 많은 2세들을 돌보며 살고 있답니다.

 

 

 다행이 아줌마와 꼬맹이 아들이 애지중지 쬐그만 수족관이지만

맛나는 상추,파프리카 잎,마가렛잎 ...챙겨줘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던 어느날

우리의 예쁜 2세들이 졸졸졸 태어났지요

그리고 2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동안 몇번이나 아가들을 낳았지만 때로는

다른 큰넘에게 잡아먹히고 하면서 많이 줄었지요

그렇지만 이만큼 자랐습니다.

우리가 2세를 낳으니 이집 가족들은 정말 신기해더군요

어떻게 이런일 있냐면서....하지만 우리는 암수 한몸이라 이렇게 대를 이을수 있답니다.

제법 자란 녀석들이 가장 먼저 낳은 아가들이고 그 다음 크기 ...다음....사진상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가장 최근에 낳은 아주 작은 모래알만한 녀석도 있고요...까만 점으로 보이는 녀석들...

그런데 이집 아저씨랑 누나는 저희들을 잘 들여다 봐주지지 않아요

그렇지만 아줌마와 아들은 자주 사랑스런 눈빛으로 사랑가득 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보샐래요?

먹이를 맛나게 먹는 제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위의 쬐그만 수족관에는 아주 오랫동안 구피식구들이 새끼를 낳으며 잘 살던곳입니다.

그런데 관리 소홀로 다 잃어버리고 나니 아이가 어찌나 생각들 하든지 ....그 즈음에

여름 나들이를 가서 다슬기를 잡았는데 운좋게 살아남은 녀석을 넣어줬더니

아~~글쎄 어느날 이상한 것이 보이더니 ....조금씩 자라면서 다슬기 모습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몇번이나 새끼들이 바글바글해서 인테넷을 찾아보니 야들은 암수 한몸이라 가능하다네요

신기하지요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잘 살고 있으며 젤 먼저 낳은 몇 녀석들은 많이

자랐습니다....아들의 친구들이나 어른들도 아주 신기해 하네요

이상은 다슬기 가족의 이야기였습니다.ㅎ~

 

오늘도 많이 덥다는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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