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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벌써 이래서 어쩌죠?

 

  며칠전 저녁을 일찌감치 해먹고 텅텅 비어가는 냉장고의 원망어린

시~~시~~시~씩 거리면서 스톱하는 원성에 못이겨 마트엘 갔습니다.ㅎ

이것 저것 메모지를 보며 장을 보고 있는데

띵동~~메세지 도착하는 알림소리에 확인해보니

ㅎ~~비실 언니의 메세지

"저녁 뭇나?.... ..... ....."

"저녁묵고 장보러 왔심더..."

"그라마 월드콘 한개 사오니라....."

"자~~받으세요....."

이러면서 신나게 장을 다 보고는 계산대 앞에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차례 장바구니속에 물건들은 쏙쏙 잘 정리해서 넣고

계산을 하고자 주머니에서 카드를 빼서 건네려는 순간 이게 웬일?

 

자주 이용하는 결재카드가 아니고

CD카드와 적립카드 ...순간 어찌나 당황스럽고 웃음이 나는지...

계산하는 직원분도 그럴때 있다면서 같이 웃었다.

 

언젠가부터 장보러 마트갈때는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고

폰,열쇠,카드 두장만 달랑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보니

그날도 어련히 그 카드겠지 하고 확인도 하지 않고

주머니에 찔러넣고 나온탓이다.

직불카드도 아니고...ㅎ~~~다행히 집이 가까운지라 ...

 다시 계산을 하고 장을 본 더운 저녁밤의 운동이었습니다.

 

예전에 빨래나 물을 가스에 올려놓고 컴앞에 앉으면

냄새가 나도 "이거 누구집에서 나는 거야?" 하면서도

내집이란 생각을 못하고 다 쫄여버리고 ,외출에서 집 현관문을 잠갔나?안잠갔다?싶어

경비실 아저씨께 연락해서 시껍시켜드리고 갈수록 심해질까봐 나름

지갑을 달랑달랑 들고 다니다가 물건을 고르다가 혹은 계산한다며 놓고 올것 같은 예감..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그랬던 일이 이렇게 또 웃음을 자아내는 일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는 공부하러 갔다가 아무생각 없이 옆의 사람 가방에서 책을 자기책인냥

꺼내서 한시간을 같이 보며 열심히 공부하는데

갑자기 책 주인이 "니 책은 우짜고?" 하길래 정신차리고 보니

자기 책은 가방에 떡하니 넣어놓고 그랬다고 "와 이카노?" 하면서 한참 수다를 떨기도 했다.

그리고 또 어떤이는 얼마 전에 컴 앞에 앉았다가

행주를 태웠다는 소문도 있고

 

비단 이건 저만의 일은 아니란 생각에 

정상이라는 괄호안에 밀어넣어본다.ㅎ~

ㅋㅋㅋ이게 다 아를 낳아서 그렇다죠

이  소리는 여자들의 합리화을 위한 소리만은

또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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