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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영~~시원찮은 것이

 

 

며칠전부터 영~~시원찮다.

빛도 안들어오는 (전구가 방전되어  교체하지 않아서) 오래~오래된 냉장고가

그동안 사용하면서 몇번 서어비스를 받다보니 이제는 새로 구입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냉장고 뒷면 모타쪽에 청소기로 쫙~~~당겨주면 자~알 되더라고

서어비스 아자씨가 그리하더라고 친구가 그런다.

그래서

늘 그러듯히 어제도 이른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그려 ~~나도 함 해보자 ~~바퀴가 달렸으니 요령있게 앞으로 당기면

당겨오겠지 하고 덤볐더니 어라~~꼼짝도 않는다.

더더구나 베란다 전용공간이라 틈이 부족해서 더 힘이든다.

 

마침 강의가 없는 딸아이 이른아침부터 운동갈거라고 깨어있길래

"야~~냉장고가 꼼짝도 않네" 해도 "엄마 안되나!~" 하면서 별반응이 없다.

몇번을 해봐도 마찬가지 ...그러고 있는데

"교수님 도우미 ㅎ~알바를 하는 딸아이  교수님 연락이 와서 학교가야한다며

점심때 카레가 먹고 싶다나~~그래서 냉장고는 포기하고 냉장고  주변만 빡빡~~

이참에 청소나 하자 하며 쓱쓱~~그리고는 카레 만들 채소를 썰고 있는데

딸아이도 함께 만들겠다고 팔 걷어부치고 왼손잡이로 서툰솜씨를 부리길래

ㅎ~~다정모드로 "냉장고 뒷쪽 청소해주면 한동안은 사용할 수 있을것 같은데 " 했더니

야채를 다 썬 딸아이  냉장고 앞으로 가더니 가뿐히 앞으로 살살 달래가며 쓱~~당겨준다.

어찌나 그모습에 우섭던지 ㅎㅎㅎ

"엄마 웬만한 아들보다 낫제?" 한다.

"그려~~그려~~고맙데이!~"

 

카레가 끓을동안 청소기로 쫙~~당기고 들여다보니

먼지가 ~~~그래서 드라이브로 풀고 닦고 또 닦고 조이고

의자위에 올라가 냉장고 지붕도 닦고 ㅎ~

바닥이고 벽면이고 여름내내 창문열어놓고 살았더니

내집인가하고 들어와 안주한 먼지가~ㅎ~닦고 ... ...

 

딸아이 완성된 카레를 먹고 깔끔하게 청소된 공간으로

쓱~쓱 밀고 위치 맞추고 하는 모습에 좀 도와야겠다 싶은 마음에

돕는다는게 그만 벽과 냉장고사이에 손이 끼이고 말았다.

이런~~이런~~힘은 딸이 다 썼는데 팔목이고 어깨고 끼인손등이고 안 아픈곳이

없으니 ㅎ~~ 냉장고 안을 훤히 비춰주는 등이 방전되어 교체하지 않아도

별 무리없겠다싶어 그냥 사용했더니 영~~심술을 부린다.

빛도 발하지 못하도록 해놓고는 안된다고 하는 나를 타박하듯이 ....

ㅎ~~어젯밤에는 물이 살짝 얼었다. 그래서 온도를 낮추고

오늘보니 그런대로 효과가 ㅎ~~저러다 안된면 이제는

정말 갖다버려야 할까보다 ~~이 넘의 영 ~~시원찮은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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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