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었다.
더위를 잠시 쉬게 하는
초여름비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원해서 또 좋은 날
그런데
마음은 갸냘픈 소녀도
아닌데
비에 바닥을 치니
달랠수 밖에
비오는날에 제격인
팔공산 어탕수제비로
쓰디쓴 마음을 쓰다듬고
맞은편에 자리한
대한수목원의 유혹에
봄인가
여름인가
봄꽃인 영산홍과 각가지 여름꽃으로
어우러짐은
쓰담쓰담으로 부족했던
마음에 단비로 자리하고ᆢ
자연의 이쁨과 감사함을
아는 비오는날의 마음자락
(지난주 비오는 날에/
차와 식사 그리고 이쁜정원을 무료로 구경할수 있는 개인이 가꾼 수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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