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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고운 꽃

얼큰이 부용

ㅡ 부용 ㅡ

 

너를 처음 봤을때는

어느해 나들이길에 

낮선 도로변이었지

 

차를 타고 지나가다 멀리서 보니

무궁화를 닮았는데

얼굴이 너무 큰거야

 

그래서

 

네가 너무 궁금해서

다가가 마주하고

초면이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네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 봤단다.

 

이뻤어

무궁화를 닮아서 더 호기심이

일었지만 무궁화는 아니였지

 

그때부터였어

내마음속에 그 많은 

그대들속에 너를 담은게

 

요즘보니

너는 화장빨도 늘었더라

분홍빛으로 강렬한 매력을 뿜기도 하고

연분홍빛으로 수줍은 소녀같기도

하얀 순수함도 

이쁜 네모습에  또 너의 얼굴을

가까이서 빤히 보게 된거야

 

이제

어쩔거야

이런 내마음 알길이 없는 너

괜찮아

내가 늘 변함없이 너를

사랑할테니까

 

비가 내리는 오늘도

그 큰 얼굴로 온통

비맞이를 하느라 힘들겠구나ᆢᆢ

 

(2020.7.24.수수꽃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