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유년시절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 오는 날 비오는 날 처마끝에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면 집집마다 빗물받기가 일이었지. 빗물모아 샴푸대신 머리감으면 매끌매끌 그리고 빨래도 걸레도 빨고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빗물 특히 가뭄때는 더욱더 농사에도 필요한 것이었지. 비가 오는 날이면 피부로 느끼는 기온이 조금 쌀쌀하지 그럴때는 청.. 운동회 운동회 요즘은 운동회의 풍습도 많이 변한듯하다. 도시에서는 운동장은 작고 학생수는 많고 하니 한학생이 한두가지 정도 참여할수 있다.그리고 차전놀이나 부채춤 그리고 기마전 이런 하이라이트가 되는 종목도 없어졌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운동회 시기가 가을에서 봄으로 바뀐 학교가 많.. 오이서리의 완전 범죄 오이서리 봄이면 엄마는 온갖 씨를 집주변으로 뿌려셨다. 그중에 가장 애닮게 한 것은 가지랑 오이 손가락만한 길이만큼 자라면 군것질꺼리가 없던 때라 엄마는 반찬을 하기위해 잎으로 감추기 바쁘셨고 나는 찾아 따먹기 바빴다. 시골에서는 특별한 반찬이 없으니 모든게 자연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 복숭아 복숭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작은집 마당끝에는 이모집 밭이 있었다. 그 밭가에는 개복숭아 나무가 한나무 서 있었고 해마다 봄이면 진하디 진항 분홍꽃으로 즐겁게 하다가 여름이면 복숭아가 불그레 익어갔다. 관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온통 벌레가 먹은 것이지만 밤에.. 못자리 못자리 지금쯤 농촌들녘에는 모내기로 인한 푸르름으로 장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보리를 베어내고 한쪽 귀퉁이에다가 볍씨를 뿌려 못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한동안 손바닥 길이만큼 자라면 엉덩이에 다라이라는 큰그릇을 깔고 앉아 못자리의 물에 옷이 젖지 않도록 하여 모를 뽑아내는 일을 모를 찐.. 홍수 홍수 어느새 여름이다. 봄은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더 한층 녹음이 짙어가니 더 좋다. 하지만 좋으면 반드시 좋지 않은것도 있듯이 곧 장마가 닥쳐올것이다. 장마라면 지루함 그리고 후덥지근함이 먼저 생각난다. 내고향은 평지에 가까운 지대라 마을앞에 흐르는 낙동강이 장마가 되면 .. 메주 메주콩 빻기 내 유년의 시절에 세번째로 하기 싫었던 일은 메주콩 빻기다. 메주를 쑤을때면 엄마는 누런 콩을 깨끗히 씻어 불려서 구수한 냄새가 나도록 삶은 콩을 역시 축담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땔감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고 특히 뒷산에 가면 천지지만 아녀자의 힘으로 하기는 힘.. 도토리 도토리 되돌아보면 어릴적 하기 싫은 일중의 두번째는 가을이면 집뒤의 오래된 상수리나무가 있었다. 나무도 무척이나 실하지만 도토리는 정말 살짝이 길며 미끈한 몸매를 한 너무나 이쁜 모양이었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불기만 해도 우두둑 떨어지는 도토리 집집마다 농사일로 바쁜 일..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