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 우리집 하늘님이 온식구를 깨운다.
휴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오늘부터 휴가란다.
이상하게 쉬는 날은 가뿐하게 잘도 일어나서 식구들을
깨우고 난리다 ㅎㅎㅎ
왠일로 아이들 깨워서 산에 운동하러 가잔다.
나는 전날 저녁에 운동장 많이 걸어서 가지 않는다며
그 시간에 집안일을 했다 ...근디
세상에나 비가 억수같은 비와 바람이 동반하여 난리다.
그래서 식구수대로 우산을 챙겨서 마중을 가자니
유별나게 바람많은 우리아파트 숨을 쉴수가 없고
우산은 두개나 휘어지고 망가트렸다.
그 바람에 아이구~~~~
우째 이런날에 운동간다고 ....쯧쯧 ㅎㅎㅎㅎ
얼마안가서 울 식구들 비에 쫄딱 젖어서 생쥐꼴로
느긋하게 걸어온다....그래 ㅎㅎㅎ걱정되는건 아들...
근데 어느새 자라긴 자랐나보다 ..별 겁도 없이 아빠옆에 잘도 걸어온다.
그렇게 아침에 식구대로 홀딱 젖어서 세탁기 한통 가득돌리고
맑아오는 날씨에 친정으로 향했다.
가다가 마트에서 숯이랑 고기랑 ,복숭아,음료수등등 시장을 보고... ...
중학교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회천강에서 재첩을 잡고 장난을 치고 맑아진 물을 보니 더없이 반가움~~~
아들 현이는 자꾸만 재첩을 더덕이라 한다.ㅎㅎㅎ
한바탕 웃었다 ...재첩을 더덕으로 잘못말하는 자신도 우섭나보다...
기다리시는 엄마를 뒤늦게 생각하고는 집으로 룰루랄라~~~~~
평상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맛은 아~~~하늘님도 딸도 아들도 안보이더라
엄마만 ㅋㅋㅋㅋㅋ깻잎에 쌈을 싸서 엄마 한입 내한잎 ~~~~
엄마와 고향은 언제나 반겨주고 그립고 행복한곳
ㅎㅎ동그라미 언니 엄마 생각나서 혹시 흑흑~~~~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이..곳곳에 묻어있는 추억을 기억속에서
꺼집어 내 보는 행복감도 더 없는 나만의 여유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20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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