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향 마당에는 엄마가 심은 온갖 것들이 다 있다....일일초도 이뿌게 왔니?하고
콩도 한쪽편에 떡하니 싱싱하게 푸르른 잎을 자랑하며
울긋 불긋 고추밭에 고추도 ~~~
오이도 퉁퉁하니 먹음직스럽게 묵묵히 땅을 향하고 ...
나를 반기는 친정
엄마가 내일 치과가시는 날이라 오시는 길에
옥수수를 바리바리 짊어지고 오셨다.
마중을 나갔지만 조금 늦었더니 에구~~~~참말로
이렇게 무겁게 호박잎 ,쇠고기 얼린것,호박에...
얼마나 무거운지 쇳덩어리 같은 가방을... 내가 못살어~~못살어~~
너무 죄송스럽고 해서 "엄마!...엄마는 내가 자랄때 말을 잘 들어서
이렇게 맛나는걸 힘들게 가지고 오셨죠?...ㅎㅎㅎ했더니
엄마 마음은 다 그런거란다.....하신다....
그런데
과연
내마음도 엄마처럼 될까?...
부랴 부랴 추어탕을 끓였지만
치과가 가까운 언니네로 해저물기전에
가신다고 나서시는 바람에
한그릇 드시지 못하고 가시는게 섭섭해 했더니
"너희들 맛나게 먹으면 되는기라"
하신다.
과연
나도 이다음에 더 나이먹어서
엄마처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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