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초등 4학년때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기일이 다가오기에 산소에 다녀왔다.
고향동네에 자리하고 계시기에 앞으로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논일 밭일로 바쁘신 동네 어르신들의 오며가며 발걸음도 내려다 보시고
코스모스 한들 한들 노래하는 모습도...온통 비닐하우스로 가득한
하천부지의 광경도 ...사계절을 다 내려다 보고 계시는
아버지 산소에 오르는 길목에 작은 집 논이 있다.
올라가는 길에 노오랗게 알이 꽉찬 벼들을 보고 가는데
유독 작은 집 논이 온통 시꺼멓게 병든것 같아서
왜 저렇지 하고 한알 따서 까보니 흑미였다.
그냥 마트에서 알곡으로만 봐 왔기에 ...
논에서 다른 모습을 하고 서 있는 나락은 처음 보니 너무
신기해서 주절 주절~~~거려본다.
온통 넓고 넓은 노오란 들판에 혼자 검은 옷을 입고 있는 흑미!
열등감일까?...우쭐함일까?...당당함일까?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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