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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좌충 우돌

개학

 

 긴긴 방학이 훌쩍 지나고 오늘 드디어 개학이다.

이제야 뭔가 제대로 좀 돌아가는 듯 하다.

"숙제 다 했니?"하는 물음에

방학전에 2학기 회장하느라 수고했다고 선생님이 주신 문제집을

다 풀어야 하는데 좀 날았다고 어젯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잠을 잘 생각을

안 하던 녀석을 보면서

어릴적 방학때가 생각났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추억

방학동안 온동네 아이들과 온동네를 쏘다니며 탱자탱자 놀다가

개학이 임박했어야 밀린 숙제와 일기를 쓰느라고 밤새 진땀뺐던 그 시절 방학이...

지금은 그때만큼 숙제도 많지도 않지만 그때는 공책에 필기하는 숙제가

왜 그리 많았는지...필기라도 하면서 공부가 되었어야 했지만

그저 숙제를 하기 위한 숙제일뿐인데...

 

곧 중학생이 될 녀석

학교를 마치고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하는 말

"엄마 기쁜소식 두가지 있는데..."하더니

한가지는 방학숙제 잘 한 사람 베스트 5에 들었고

또 한가지는 개학 첫날 부터 중학교 배치고사 대비해서 국어 시험을 봤는데 백점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답노트도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베스트5에 들어서 오답노트 작성 면제권 3장 받았단다.

"그래 ~그래  잘 했네"...일단은 칭찬부터 하고

다음부터는 개학전날 늦게까지 하지말고 미리 미리 여유롭게 하자고 했더니 알았다는 녀석

그러면서 묻는다

이다음에 자기가 뭐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그래서 선생님이나 교수님 했더니 자기는 한동안은 영어학원 쌤들께 아나홍 (한동안 아나운서가 꿈)으로

이제는 법관이나 작가가 되고싶다는 녀석의 말에 고민이 가득 몰려온다.

법관도 좋구~~작가도 좋은데....뚜렷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목표지점에 닿기 위한 노력이 중요한데...

이것 또한 쉽지 않은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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