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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발길닿는 곳

대한 수목원에서

언젠가 여름 친구로부터 대한수목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공기좋고 무료이며 얼마든지 쉬었다 올 수 있는

개인소유의 수목원이 팔공산 자락에 있다고...그 후에 영남일보에 소개된 수목원에 대해서

기사를 본 적이 있다....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우연히 정말 우연히 ...자주가는 어탕 수제비집을 가는 길목에 대한 수목원이라는 표지판을 본 것이다.

그렇게 가까이 자주 지나다니던 곳에 자리하고 있을줄이야~~

 

 

 대한 수목원은 대구시 동구 중대동 팔공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섬유 대표인 배만현님이 1991년부터 20여년간 2만평규모의 대지에 1300여그루 나무를 심고 가꾸신 개인 소유의 수목원이다.

윗사진 건너쪽 산비탈처럼 경사진 산에 맷돌 계단이나 폐타이어로 계단을 만들어 산 곳곳을 돌아봀볼 수 있도록 해놨다.

올라가는 초입쯤인가보다..사진은 마구잡이 본 대로 담은대로 올려본다.

눈길을 끄는 겹벗꽃도 한번 담아보고

여러나무들도 담아보고 ...아주 큰 대저택의 정원같은 느낌 ㅎ~~물론 대저택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산사과꽃도 발길을 잡고 놓아주질 않은 빛깔로 유혹한다.

금방 점심을 먹고 올라가는 바람에 헉헉~~~완전 산행하는 느낌이다....필히 다음에는 편안한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어야지...

길이 여러갈래로 나 있어서 구석 구석 구경하기는 참 좋다....산을 한바퀴 휙~~돌아내려오도록 정성들여 만든 길도 볼만 하다.

어디부터 구경해야할지....그냥 보이는대로....앞서가는 옆지기 따라가기가 바쁘다~~ㅎ

숨한번 쉬고 길 건너 산쪽으로도 한번 내려다보니 이제는 푸르름이 짙어가고 있다.

헉~~이 여인은 나체로 왜 소나무에 기대고 있을까?....

아직은 겨울을 막 이겨낸 흔적이 많다...한여름 짙은 녹음이 더해가면 정말 심신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인것 같다.

 

지고 있는 꽃들중에 아직도 만개해 있는 벗꽃

내 집 정원이 이정도면 좋겠당~~~

이 꽃은 뭐더라...배꽃인가?...산사과꽃인가?....암튼 높은 신발로 내려오기가 쉽지 않음에 눈에 보이는 이쁨에 이끌려~~

산속의 못에 금붕어가~~유유히 봄을 즐기고 있다....정말 하나 하나 손길이 안간곳이 없는것 같다.

 

지친 육체를 잠시 쉬면서 ...

 

곳곳에 정자와 벤취....편안히 앉아서 쉬어가라고 방석도 있고...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어도 좋을 듯~~

 

산에서 내려오는 약수인가?두껑을 덮어논걸 열어봤다...물이 아주 맑다.

어릴때부터 나무 신동이라 불리었던 배대표님의 손길 ...예전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는 수목원으로 달려와서 일을 하면서

가꾸었다는 기사를 봐서인지 ...개인 소유의 수목원 정말 대단하다는걸 실감케 했다...수목원 아래로는 지묘천이 흐르고

지금보다는 한여름에 더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불상이나 조각상은 담지를 못했다

하지만 정말 올라 가 보길 잘했다....나무가지치기를 하시는 분이 천천히 구경하라고  하시며 환영해 주셨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위험하기도 할것 같지만 부모가 잘

이끌어주면 무리가 없을듯 하며 아쉬운건 나무나 꽃에 이름표가 없다는것이다....어른들도 모르는 나무나 꽃이 많음에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가 ~~~

나무나 꽃을 훼손하지 않는 이상은 얼마든지 머물다 갈 수 있다니...언젠가 아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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