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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의성 고은사 노루귀

 

 

 

 

 

 

 

 

 

 

 

 

 

오랜만에 의성 고은사 가는길

 

안동지날쯤

갑짜기 뒷바퀴쪽에서 쿵 소리가 났다.

불안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확인에 들어간 옆지기 이리저리 살펴봐도 이상"무" 였다.

 

다시 달리기를 20여분쯤

의성 고은사가는 길목

최치원 문학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 공원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출발한지라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많은 바람 때문에 10여분을 앉았다가

다시 차쪽으로 가니 이런!~~뒷바퀴가

내려앉아있다.

 

펑크가 난 것이다.

새타이어로 바꾼지 5개월쯤인데

쿵 소리의 근원이었나보다.

 

이런~~이런!~~스패어 타이어가 너무 오래된거고

한번도 바퀴를 직접 교환해본적이 없고해서

보험회사에 연락했더니

20 분쯤 되니 아저씨가 나와주셨다.

 

 

그리고

 

펑크만 떼우고

고은사로 향했다.

 

길목 입구부터 통제를 하고 계셔서

코로나 때문인가 하고 여쭈어봤더니

산사에 문제가 생긴것 같았다.

 

"도둑놈이 제발 저린다"고

어디서 오셨냐는 물음에

혹시 대구서 왔음 산사로 못들어가게 하시려나?

찰라적으로 고민을 했지만 솔직히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차는 주차장에 두시고

다녀오시란다.

 

그래서

 

산사로 걸어들어가는 길목이

참, 평화롭고 행복한데

보고 싶던 노루귀가 길옆 바로 산자락에

지천이다.

 

와우~보기 힘든 청노루기가 기가막힌다.

이리 반갑고 또 기분좋을줄이야

혼자 즐겁다.

혼자 행복하다.

혼자 마구 마구 폰을 들이댄다.

 

옆지기는 야생화 귀한줄도

이름도 관심도 없는지라

그저 무심하다.

그래도

좋다~좋은날이다.

 

대웅보전 법당에 들어가서

2월 31번 확진자 이후 처음으로

부처님 친견하고 9배 올림도

복이다.

이 또한 행복이다.

 

더불어

현호색도

산괴불주머니도 반갑고

귀한 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