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내내 운동한다는 명목아래 청설모의 먹이를 줍는일에 재미를 느끼며 이렇게 모았던 도토리
짬짬이 햇빛에 말려뒀던 것을 망치로 두드려 겉껍질을 벗겨내서 다시 살짝 말려 믹서기로 아주 잘게 갈은 다음 큰 다라이에 담아서 물을 부어놓으면 윗물이 벌겋게 떪은 맛이 우려난다...그러면 윗물만 버리고 다시 맑은 물을 부어서 우려내기를 다섯여섯번 해서 걸러내는 주머니에 넣어서 팍팍 주물러 걸러낸다(요게 장난이 아니다)...그리고 다시 맑은 물을 부어 우려내기를 두어번....큰냄비에 알맞은 농도를 물을 부어 맞추어가며 주걱이 제자리에 우뚝설때까지 끓여서 그릇에 퍼놓는다....이게 묵이다
알맞은 크기로 채를 썰고 멸치 다시물을 만들어 살짝 붓고 익은 김치를 쫑쫑썰어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쳐서 묵위에 고명으로 김가루와 함께 얹어서 먹으면 진짜로 맛난다....이게 진짜베기 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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