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른들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기에 아직도
온갖 양념이랑 쌀을 갖다 먹는다.
그때 그때 떨어지면 한달에 한번 정도 다녀오는 길에
가져다 먹었는데 작년부터는 가을내내 바쁘셔서 읍내까지 나갈 시간이 없다고
하시기에 그냥 말린 고추를 주십사 했더니 올해도
그렇게 가져온 고추를 김장철이 지난 요즘에
여름내내 가을내내 햇빛아래에서 가꾸고 따고 말리느라 수고하신 시부모님들 덕분에
편안하게 가만히 앉아서 닦는것만 하는데
허리가 여기 저기 어휴~~~시어른들 들으시면 참 포시랍다 하실것 같다.
면장갑에 비닐장갑을 끼고 행주로 몇번씩 닦고 가위로 짤라내고
어~~~매워~~~에취~~~큰 비닐 봉투 반 넘는 양을 방앗간에 가서
갈았더니 4근반이란다...에게게~~~항금 갔다주고 요게 뭐야~~하는 아이들 소리에
봉투를 다시 들여다 본다. 한동안은 "어머니! 고춧가루 떨어졌어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중국산 고춧가루가 국산으로 둔갑해서 수출까지 되고 있다는 요즘에 시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
또 하루가 저물었다....저물었다...한해가 다 저물어 가듯이...추웠던 하루가 ...
'[삶] > ♣.....라일락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행사 (0) | 2009.01.10 |
---|---|
새대기요!~~저 위에 호랑이 있데이~~~ (0) | 2009.01.06 |
뜻밖의 선물 (0) | 2008.12.21 |
오늘은 (0) | 2008.12.15 |
대구에도 드디어 첫눈이 내린다. (0) | 2008.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