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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유년시절

운동회

 

운동회
요즘은 운동회의 풍습도 많이 변한듯하다.
도시에서는 운동장은 작고 학생수는 많고 하니 한학생이 한두가지
정도 참여할수 있다.그리고 차전놀이나 부채춤 그리고 기마전 이런 
하이라이트가 되는 종목도 없어졌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운동회 시기가 가을에서 봄으로 
바뀐 학교가 많고 맞벌이 관계로 부모님이 참여하지 하지 않는 
학생도 많은데도 아이들은 어련히 그러려니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추석이 오기전에 가을에 운동회를 하면 학교만의 행사가 아니고
온 동네의 행사였고 이날만은 바쁜 일손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부모님들도
도시락에 고구마,땅콩 등을 준비해오셔서 하루 정말 즐거운 
축제가 되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운동회때마다 운동장 한켠에는 온갖 장사꾼들이 몰려왔는
데 특히 동네분이 걸어논 큰 가마솥에 부글 부글 끓고 있던 돼지국...
 아주 귀하던 그때  붉은 국물에 얼큰해 보이는 국을 맛볼수 있는 
친구는 따로 있었다.
동네에서 좀 산다는 집 아이들 그외 거의다 그냥 침만 삼킬 뿐이었지
그래도 이 하루만은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역시 개인 달리기 동네별 
달리기가 아니었나 싶다 .
잘 먹지 못하고 자랐지만 달리기만은 늘 1등이었다.
그리고 항상 나가는 동네 대표선수로 달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때도 
있었지만 약간은 목에 힘을 줄 수 있는 경험이었다.
그때가 좋았다.
사람들도 가진것 없지만  넘치는 인정에 서로 다 아는 형편에 남이라기보다
  때로는 모두가 한식구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던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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