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날 시야에 들어온 것들
산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까치 한마리 ...까치가 집주위에서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산에서 봐도 반갑다.
또 다른 까치 아마도 부부인강~~
산을 오르다 지치면 잠깐씩 누군가가 쉬었던 담장 쌓아올리던 시멘 (이걸 뭐라고 하더라 )사이로 보이는
작은 풍경
힘겹게 오르는 두분은 부부인지 두분다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의지삼아 도란도란 맛난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힘들어 보이지만 정겹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ㅎ~~
나도~~나도~~~단풍이야~~
이미 발밑에 떨어진 나뭇잎 사이로 부지런을 떠는 비둘기앞에 쪼그려 앉았더니 먹이를 주는줄 아는 녀석
저 멀리 있던 녀석들도 모여들었지만 ...
아무것도 주질 않으니 금새 날아가버리고 남아있는 한녀석~~~뭐야?...하는듯이
억새도 바람에 흔들 흔들 바쁘다~~
가까이서 보기 힘든 억새라 담아보고....
앙상한 나무가 파란 하늘을 벗삼아 겨울준비를 하고 있는지...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내 이렇게 소복하게 떨어져 할일 다한듯 편히 쉬고 있다.
무심코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들,늘 보던것들이
새삼 살펴보면 이쁘지 않는게 없다.
세월따라 흘러가는 삶이지만
우리들의 마음도 이렇게 늘 예쁘게 자리하면 좋지 않을까?...
연중행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감기 들었구나!~~"
"응 ...잘 놀고 있는데 들었네"
"김장했니?"
"아니...."
"그런데 왜 감기가 들어?...."
집에 있는 사람은 감기도 들지 말았야 하는 걸까?ㅎㅎㅎㅎ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
그런데 친구는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
그래서 더 작아지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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