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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좌충 우돌

아들의 꿈은 도시계획기사

 봄이 왔다고 마음 푹 좋고 환영할 준비했더니

수능,졸업,입학시즌만 되면 좋던 날씨도 추워지더니

꽃샘추위가 장난이 아니게 춥습니다.

 

긴긴 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되어 올해 중딩2학년이

된 아들이 겨울 ,봄 방학 내내 즐긴 흔적을 올려봅니다.

아이는 유별나다 싶을만큼 아주 어릴때부터 지도,배치도,지하철 노선...에 푹빠지더니

작년방학때는 지하철 노선을 그리고 연장선을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짜고 하더니

겨울 방학 어느 날 집으로 택배가 올테니 잘 받아 달라고 했었다.

 

 택배를 받아보니 전국 고속도로 안내도 2장이 곱게 안전하게 포장되어 왔다.

이건 웬거야? 하고 물어봤더니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자주 들락거리더니 안내도를 좀 보내주십사하고 담당자에게 글을 올렸다며

정말 보내주셨다고 방방뛰며 좋아라 한다.

 이 사진들은 뭔지 아시죠?...IC모양 ㅎㅎㅎ

차를 타고 어디를 가면 그냥 무심코 여기는 이렇게 빠져나가야 하는구나 ...정도만 생각해었는데 아이는 우리나라 어디를

가면 다이아몬드형이고 어디를 가면 트럼펫형이고 어디를 가면 클로버형이고 하면서

도로나 지도에 별관심이 없는 엄마에게 자주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각모양의 장단점이 뭔지 엄마 보고 이야기 해보란다 ㅎ~~

 모른다고 하면 일일이 자기가 그린 그림을 펼쳐놓고 설명을 하는데 아~그렇구나 하면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는 아이에게 이게 그렇게 재미있냐?며 물어본다.

아이는 초롱초롱눈을 빛내며 정말 정말 재미있단다.

 

 

 

 

 

 그림을 그리면서 잘 모르는 부문은 정확성을 뛰기위해서 인터넷검색도 해가면서 열심히 또 열심히 신나있더니

어느날은 책을 사야겠다며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신청할거란다.

무슨책인가 싶어서 봤더니 세상에 재미하나도 없을것 같은 재목"서울 도시계획이야기"....

꼭 보고 싶다고 어찌나 조르든지....5권으로 된 건데 한꺼번에 사놓고 딱딱하거나

지루하면 못읽으니까 우선 1권만 구입해보자는 제의에 한권씩 구입한게  어느새 3권째 읽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수도권의 커다란 지도를 쫙 펴놓고 책내용에 나오는 지명을 찾아가며 읽는 아이

뭐가 그리 재미있나 해서 들여다봤더니 아이쿠~~~서울의 변천사와 더불어 역사공부는 될것 같았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책들은 대학생들이 리포트를 작성할때 참고로 하는 서적들이라는데 재~~미 좋다는 아들

아이의 꿈은 아나운서였다.

영어학원에서 작문을 하든지하는 숙제의 많은 주제들을 아나운서에 대한걸 하니

샘들이 "아나홍"이라 부르실정도로 빠져있더니 ...

지도에 푹빠져있을때는 그저 막연하게 도로공사 사장한다더니...

또 언젠가부터는 판사할거라더니 지난 겨울방학때부터는 한국도로공사에 취직할거란다.

그냥 하는 소리겠지 하면서 아이의 꿈이라니 또 장단을 맞추어 주며 그러면 모의 면접을 한번

보자며 엄마가 감독관이 되어 물어보니 ㅎㅎㅎ막힘없이 신나하면서 대답하는 아이의 꿈은 도시계획기사

 

항상 새학년이 올라가면  작성해야하는 아이의 신상에 대한 용지에 희망란에

도시계획기사라고 한치의 머뭇거림없이 적어넣는다.

"야야!~~그런 직업이 있니?"...했더니

엄마 인터넷 검색해보세요 진짜 있어요 한다.ㅎ~~~

 

아이의 꿈이 잠시 외도를 하더니 아주 어릴적 관심사였던 걸로 되돌아온걸 보니 어쩜 이쪽인가?...하며

아이의 꿈이 정해진것 같기도 해서 그러면 꿈을 향해 지금부터 열심히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더니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아들 ....막상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도 결정짓지 못하면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도 곤란한데 아이는  이제 결정을 했다니 앞으로 쭉~~ 잘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외출길에 여기저기 기침하는 사람이 많이 보이던데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