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좌충 우돌

아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수행평가 결과에 어이없어 하는 까닭?

요즘 아이들 기말고사를 앞두고 공부하랴~~학원가랴~숙제 하랴

수행평가 준비하랴 ~~참 바쁩니다.

밤늦도록 하는 걸 보면 대신 해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원하지도 않지만

조금 예민해져 있는 아이를 보면 사실 기분을 건드릴까 엄마 역시도

조심되기도 하지요 .... 큰애와는 좀 다르게 어릴때부터 스스로 하도록

해서 인지 평소에 예습복습 철저히 그리고 시험때가 되면 정말 열심히 하는 중2아들이

어제 학교를 다녀와서는 "엄마 이리 와보세요!"한다.

"왜~~" 하면서 책상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가니

"엄마 ~어이가 없어요 ...이해가 안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며 열을 낸다.

들여다보니 한문 노트를 내놓고 넘겨가며 설명을 하는데 이유인즉슨

 

 

지필고사를 앞두고 늘 수행평가 준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아이들

어제는 수행평가중에 한문 노트 필기검사가 있었나보다.

학생들이 본인의 노트에 그동안 수업중에 받은 도장 개수를 세어서 직접적고

검사를 받는데 아들이 개수를 잘못 센 것을 보고 선생님께서 평가한 결과를 보니

내가 봐도 어처구니가 없다.

 

 

 

아이의 노트를 자세히 살펴보니 첫장에 한문과 평가안내문의 프린트물이 붙어있어서 들여다 봤더니

 

 

첫째 숙제라면 철저히 해가는 아이가 왜 10점 감점이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4)과제물 내용에 보면 문장 쓰고 해석을 해야하는데 두문장에 해석을 쓰지 않았다는 아이에 말

왜 해석하지 않았냐는 엄마의 물음에 선생님과 수업중에 해석부분을 하지 않아서 안해도 되는줄 알고

그랬다는 대답이다.

 

                                        위의 학습지에 음과 뜻을 쓰고 해석을 붙여야하는데 2문장을 쓰지 않아서 하나에 5점해서 10점 감점

                                                                        이부분을 아들의 실수임을 인정한다.

 

 

두번째 부터가 문제인데 태도에서 5점 감점된 이유가 아들이 이해못하고 어이없어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자세히 또 평가 통신문 안내문을 들여다본다.

 

                                                       아들은 학업성적도 우수하지만 태도점수 전과목이 만점 받을 정도로 집중하는 성격이다.

위의 내용중 어느곳에도 해당사항이 없다...다만 걸리는게 8)기타사항 인데

과연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기타사항에 어떤것이 들어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아들이 한 태도가 감점의 요인인지 아리송하다 ...물론 선생님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만...

 

아래 사진에서 선생님이 찍어주신 도장이 어디에 있는지 함 찾아보시겠어요?

자신의 노트이지만 숫자를 세기위해 넘기다보면 위와같이 저렇게 희미한 도장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아들에게 듣고도 다시 세어봐도 그냥 넘긴 위의 도장이 문제가 되었으니

이건 선생님께도 일말의 책임이 있는게 아닐까?...

 

 

                                                                            좀 더 크게 잡아봤습니다.

 

 

그리고 좀더 크게 잡아봐도 저렇게 희미한 도장을 놓치는 실수도 할 수 있는거잖아요

 

 

 

 

참고도 다른 도장을 담아봤다....이렇게 뚜렷하게 잘 보이는데 문제의 도장을 너무나 희미하니 아들이 놓친게 백번 이해가 간다 ...

물론 엄마입장에서 보니 그렇지 하면

할말이 없다...직접 한번 찾아보라고 해볼수 밖에~~~ 

 

 

 

세번째  아들이 이해못한 까닭은 사춘기인 아들의 자존심을 너무나 건드린 선생님의 멘트다.

              도장 갯수도 못세는 바보.....사춘기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주 예민한 감성시기의 아이에게 아주 어린 유치원 아이들끼리나

놀릴 수 있는 멘트....선생님도 너무했다 싶었는지 바보라는 글을 지웠다...하지만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게...

지울거면 애초에 왜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가?.....엄마인 나도 이해안간다.

아이가 개수를 못세서 틀렸는가?....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나무랄수 있다....본인이 얻은 점수를 스스로의 실수로 잃었으니...

하지만 이문제는 아이만 탓할게 아닌것 같다.

 

더더구나 문제는 아이가 선생님을 이해못할때 엄마가 어떻게 선생님을

깍아내리지 않게 계속 1년간 마주보며 공부해야 할 선생님을 아이가

실망하거나 믿지 못하는 태도를 가지지 않게 잘 설명해야 하는데 참 어렵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나의 교육방침은 우선은 선생님을 믿고 학부모가 먼저 선생님과의 마음을 트야 한다는데 있다.

마음을 튼다는건 청소를 해주고 급식당번을 해주고 뭘 사들고 가고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앞에서 선생님을 욕하거나 나쁜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아이들도 선생님을 존경하는 태도로 선생님을 우상으로 여길 수 있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지식과 지혜 그리고 인성을 배우고 습득하지 않을까?...하는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항상 우선 아이와 먼저 여러 해결방법을 찾아보고 그래도 안될대는 선생님과

통화를 해서 방법을 찾는다...그러면 선생님들은 참 고마워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순조롭게 잘 해결해 주셨다...

그런데 이번 문제는 ... ...아이들끼리 문제도 아니고....태도점수 5점이 그다지 성적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지만

선생님의 멘트에 실망스럽다 ........그리고 아이를 이해시켜주기가 어렵다.더더구나 한문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전혀 아는게 없으니 ...

참고로 아들은 한자 자격증 3급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지필도 아니고 ...수업중에 수업방해도 아니고 ...부정행위도 아니고

하나,둘,서이,너이,다섯.... .....숫자가 문제의 원인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