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적]/♣.....발길닿는 곳

영천 치산계곡을 따라 오른 팔공산 자락의 진불암~

이슥한 밤입니다.

최강한파가 이어지고 여기저기 화재로 인한 참사도 이어지고

평창에서는 올림픽 준비에 열올리고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

더 추운듯 합니다.


.

안녕하세요~^^

수수꽃다리입니다.

한동안 여기저기 일을 보고 오늘에서야 조용히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너무나 조용해서 마음이 다운되며 뭘 해야하나?...ㅎㅎㅎ잠시 멍때리기도 하게 되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셨나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기록하고자 한 불로그....

어떨때는 멀리도 하고 또 어떨때는 하루 하루 즐거움으로 찾게 되고...

오늘같은 날 또 이렇게 찾아들게 됩니다 ㅎㅎ


이밤도 편안하시고 따스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2017년 12월31일 마지막날에 다녀왔던 산사 사진을 이제야 폰 카메라 폴더에서 꺼내봅니다.



[영천 치산계곡을 따라 오른 팔공산 자락의 진불암]


17년도의 마지막 산사 나들이를 다녀왔던 날입니다.

군위에서 단골 매운탕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화본역을 잠시 들러 가끔 갔던 치산계곡의 공산 폭포까지만 가기로 하고

갔는데요 ㅎㅎㅎ폭포가 꽁꽁얼어있고 배는 부르고 해서

이참에 진불암까지 올라보자하고 오후3시쯤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늦은 시간에 산에 오르는건 위험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답니다.

해가 빨리 넘어가니 아무도 없는 산속을 옆지기랑 둘이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은

완전 날다람쥐가 되게 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초행길이라 얼마나 가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 ...



계곡입구에 있는 수도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요런 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겨울 오후라 그런지 한적했구요


데크길로 건너도 되고



아래길로 건너도 되구요~




앙상한 나무가지들만이 환영하는듯 ㅎㅎㅎ

지인에게 듣기를 요 출렁다리만 건너서 조금만 올라가면

진불암이라 들었던 기억에 다리까지만도 꽤 올라온것 같아서

이제 곧 진불암이구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리 건너서부터 완전 좁고 조금은 험한 산길시작임을 미처 몰랐습니다 ㅎㅎ

여기서 조금 올라가니 내려오는 두분이 계시길래 진불암 얼마나 가야하는지

물어보니  한참 더 올라가야한다는 말을 듣고는

해지기 전에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에

땅만 보고 열심히~~열심히 올라갔습니다.


내려오는 인적도 없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고 또 오르고 한참을 오르니


아담하고 작은 암자가 보였습니다.

암자에는 보살님인지 거사님인지 한분이 공양간에서

저녁공양 준비를 하시는지 컴컴해서 분간이 안가고

사람들도 아무도 없습니다.

조용하니 좋긴한데

여름에  오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기도 인근에는 불사로 인한 공사를 하고 있었구요


자그마한 법당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문이 없는 법당에 좌복이 나란히 깔려있었고

군불을 지폈는지 따뜻한 아랫목에 들어온듯

힘들었던 기억이 순간 사르르 없어졌습니다.


어둡기전에 내려오고자

얼른 9배만 올리고 아주 잠시 주변 풍경을 눈으로 담아보고

힘들게 오른

산길을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내려올때는 올라갈때의 시간보다 훨씬 빨리 내려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 혹시 멧돼지라도 출몰하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하며 뛰다시피 내려오니

어느새 어둑 어둑 ~~수도사까지 내려오니 완전 어두워진 5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수도암에서 진불암까지 걸리는 시간이 왕복3시간....


앞으로는 산속 암자를 오를때는 일찍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며

사전지식을 가지고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우발적 암자  나들이었습니다.


ㅎㅎ 한참 뒤에 포스팅을 하니 맘이 ~~글이~~매끄럽지 않네요

역시 포스팅은 그때그때 햐야만 한다는둥... .....끄적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