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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발길닿는 곳

26년만에 다시 가본 함양 용추폭포와 용추사의 여름

휴일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유롭게 컴앞에 앉아봅니다.

그동안 잦았던 비가 그치고 햇빛은 강렬합니다.

조석으로는 가을 느낌도 나고 하늘도 제법 가을느낌인데도 말이죠... ...


안녕하세요~^^

수수꽃다리입니다.

그동안 심한 감기로 집에 와계셨던 친정 엄마

이제 거의 다 나으셔서 어제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계실때는 하루 하루 증상이 완화되시길 살피고 하느라  그저 함께 계신것만도

좋았는데 가시고 나니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특히 식사때는 더욱더 허전함이 밀려오네요

아마도 이제는 팔십이 넘으셔서 눈도 침침하시고

귀도 어둡고 팔다리 힘도 많이 부실하시고 ...모든게 불편해지셔서 더욱더 그런거 같아요

하지만 정신력 하나는 정말 강하셔서 어쩜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노후에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려면 젊었을때부터 관리가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구요~~


휴일 ..어디론가 훌쩍 가고 싶은 맘이 일기도 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몸은 그냥 쉬라고 합니다 ㅎㅎㅎ

님들께서도 편안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라면서 포스팅합니다~^^


[26년만에 다시 가본 함양 용추폭포와 용추사의 여름]


큰아이가 6개월 되었을쯤에 집안 어르신들을 다 모시고

관광버스 나들이 간곳이 용추계곡이었는데

우연히 그냥~~다시 가보니 참 많이도 좋아졌고 여전히

여름에는 최고인것 같았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니

아들도 며느리도 몰라보시지만

가끔 찾아뵙고 옵니다.

낙천적인 시어머니께는 치매로 지금은 본인 이름밖에 인지 못하시고

그저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뵙고 오면 마음이 편해지지만

돌아오는길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삼아 여기저기 거쳐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함양 용추계곡으로 용추사로 화림계곡으로 발도장 눈도장 찍었습니다.

그중에 용추폭포와 고즈늑한 용추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




예전에는 아래쪽에서 계곡을 따라 한참 걸어가서

폭포를 본것 같았는데 지금은

용추사 아래쪽에 차를 세우고 계곡쪽 언덕아래로 나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폭포를 볼수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그동안 너무 안가봤다는거지요 ㅎㅎ

폭포를 보면서 옛추억을 되새기며 더 가까이 가보려고 하는데 앞을 볼수 없을정도의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차를 세웠던 위쪽에서 폭포로 내려가는 계단길로 물이 엄청나게 쏟아내려와

무서워서 잠시 폭포만 담고 올라왔답니다.


계곡에 놀러갔던 사람들이 왜 계곡에서 구조를 요청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물은 그렇게 갑짜기 범람이 되는거였어요

설마하고 있다가는 고립되기 정말 딱임을 절실히 느낀 날~

조금 아쉬웠지만 바로 위에 있는 용추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차에서 비를 잠시 피하고

용추사로 올라가는 길~~길이 아주 잘 되어있지요



용추사에 들어서는 순간 종무소 쪽에  눈에 들어오는 배롱나무 꽃

어느 절에나  배롱나무는 다 있는것 같아요

용추사는 그다지 규모가 큰절은 아니었어요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왼쪽 담장아래 몇그루 심어놓은 연꽃에 뿅~~가서 한참이나

들여다봤어요~



이 사찰은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末寺)이다.

6.25동란때 소실되어 1953년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 놓았다가 옛터의 복원을 추진하여 1959년 재건하였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인 『덕유산장수사 일주문(德裕山長水寺 一柱門)』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곳 장수사에서 설파상언대사(雪坡 尙彦大師)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華嚴經)을

강의 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추사 뒤편 용추계곡 상류에는 기백산군립공원과 용추자연휴양림이 있고

 서북쪽 산정상에는 정유재란때 왜구와의 혈전이 벌어졌던 황석산성(사적 제322 호)이 있다. 

-출처;한민국 구석구석-



담장아래 몇송이 피어서

금방 내린 빗방울을 머금은 봉우리는 정말

마음을 녹아내립니다 ㅎㅎ

연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막 이제 세상 구경 나선 모습이 수줍은 소녀 같았어요

요래도 찍고


또 여렇게 크게도 찍어보고


들여다보고

완전 반했습니다.


한참 그러고 있는데 어디선가

어여쁜 모델님이 쨘!~하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ㅎㅎ


제마음을 안건지 가까이 가봐도

꼼짝하지 않고 앉아 연꽃에 취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저도

연꽃이랑 잠자리랑 함께 고즈늑한 산사에서

맘껏 평화로음을  만끽하구요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배롱나무를

담아봤습니다.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백일동안 핀다는 백일홍이 요즘도

이쁨을 자아내고 있지요

이쁩니다.

이뿌구요~~~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담장위의

연잎들~~

산사에서는 또 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