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영어 학원에 다녀온 초딩5학년 아들
목소리가 싱글 벙글 기분 업 된 모습에
쳐다보니 손에는 선물 상자를 하나 들고 있었다.
" 학원에서 알게 된 다른 학교 무서마 친구가 레벨 진급 한 기념으로
선물을 줬어요" 한다.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애들보다 조금 빠른 진급에
이번에는 진급 테스트도 하지 않고 바로
올라 갈 실력이 충분이 된다는 담임 선생님 말씀에
기분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은근히 팔불출~~ㅎㅎㅎ)
어제는
아들이 12월 부터 진급된 반으로 가게 되어 마지막 수업이었나보다.
상자 안에는 짧은 편지도 들어 있었다.
내용인즉
학원에 처음 왔을때 아는 친구도 없고 서먹한데
아들이 먼저 손내밀어줘서 너무 고마웠다는 거였다.
선물은 5천원짜리 지갑...상자도 아주 멋지게 ~~~
아마도 그 친구 용돈 다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ㅎㅎㅎ
엄마인 내가 다 감격스럽기도
무서마 친구끼리 이런 세심한 면이 있을줄은 ㅎㅎㅎ
요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세상에
아이들 마음이 얼마나 이뿌든지 ...
이 한면만 봐서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이런 심성이라면
그 친구 엄마가 "아이를 참 잘 키우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마음인데... ...
아들도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라 너무나 고마워하고
그것도 ㅎㅎㅎ화장실로 불러내서 주더라는 거다.
그리고 딸아이들이나 하는 일인것 같기도 해서
풋~~웃음이 나서 주절 주절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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