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시험 끝난 딸과 아들이랑 식당가서 외식하고
오랜만에 원하는 노래방에 가서
대낮에 스트레스 확 ~~풀어줬는데 일요일부터 딸의 상태가 심상치 않더니
일요일 종일 약을 먹여도 열이 나고 기침나고 힘없고 안먹고 난리였는데
월요일 아침 아들이 똑 같은 증세가 시작되었다.
어제는 애들 둘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이 병원 갔다가 저 병원 갔다가
했더니 밤에는 아들의 증세가 완화되었는 듯 많이 기분 좋아하더니
새벽 4시쯤에 아이의 뒤척임에 들여다 보니
열이 펄펄 끓고 있었다.
어제 낮에 병원 갈때만 해도 목안과 코안이 붓고 두통이 심했었는데
찬수건으로 온몸을 한시간 반정도 닦아주고 해열제 먹이고 하니
조금 잔다 싶더니 깨워야 할 시간
다시 열과 기침이 나는 상태로 등교한 아이
혹시나 조퇴라도 해오면 병원에 데려가고자 대기 상태로 있었지만
방과 후 과학동산 까지 다하고 왔다.
그런데 미열과 한쪽 뺨에만 유난히 오른 열을 보니
혹시나 볼거리 인가 하고 병원가자고 하니 안가겠단다.
찬수건 찜질을 해줬더니 지금은 많이 나은 상태이길래
피아노 학원가기 위해서 준비하는 아들에게
"모르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뺨 한대 맞은줄 알겠다" 했더니
안그래도 아침에 친구들이 "맞았냐고" 했단다.
자라면서 병원은 감기로 몇년만에 한번씩 갈까말까 하고 예방주사 맞으러 안가면
갈일 없이 자란 아이인데 잘 참는 듯하다.
아이들 아프면
에구~~공부가 뭔데 싶고 말 좀 안들으면 어때 그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만 자라다오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더니 ...
그러다가도 다 나으면 또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하는 마음이 생긴다.
바른 자세로 앉아라,바른말 사용해라,정리 좀 잘해라,골고루 먹어라,
공부 열심히 좀 해라,배려하라,양보해라,참아라,아껴라.....끝없이
반복적인 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나열하면서 생각해보니 잔소리쟁이 엄마인것 같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어릴때 밥상머리에서 들었던 잔소리같기만
했던 어른들의 말씀이 얼마나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인지 모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남매가 열에 들떤 모습을 보면
그래 엄마가 괜한 욕심이구나 싶기도 하다.
요즘 기침과 발열이 동반한 감기가 한창인가보다 가는 병원마다
간호사님들도 콜록 콜록 ~~~독감도 유행이라니
우리 아이들 이런 유행은 안탓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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