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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벗들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 하며

지난해 12월 30일날 모임을 가졌다.한해가 저물어가는데 이번에는 정말 좋은 곳으로

맛있는걸 먹으러 가보자는 말에  일반적인 삼계탕이나 백숙은 먹어봤지만

흑미에 흑마늘을 넣은 한방 백숙은 처음이라

사정없이 카메라로 담았더니 다들 "고만 찍고 먹어라" 한다.

사실 음식 앞에서 또는 음식을 만들면서 사진을 찍기는 쬐끔 거석하기도 하다.

 

사람들은 참 희안한게 꼭 자기가 아는 길로만 잘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

알고보면 훨씬 쉽고 수월한 지름길이 있음에도 이리저리 돌아가야 하는 길을

고집하고 운전 경력 10년이 넘은 친구도 늘상 가는 길로만 가는것 처럼 ...

우리가 찾아간 곳은

동아쇼핑 옆 골목으로 열매시장 안쪽에 있는 심가네 한방 백숙집

이곳에서는 직접 제작한 특이한 모양의 도자기 그릇도 구입할수가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해 놓았더니 역시 금방 매실주와 전통차가 나왔는데 담지는 못했고

차례차례 음식이 나왔다.

                            주 메뉴가 세팅된 모습을 담고자 했는데 ...역시 솜씨가 초보

                반찬은 브로콜리 데쳐서 초장에 무친것 ,무우말랭이 그외는 다 처음보는 장아찌류

 양배추 장아찌는 의외로 제일 입에 맞았다...인기 짱

       우엉 장아찌도 입맛을 돋구어 주었고 소금은 따로 필요 없었다.

 마지막에 나온 닭죽은 죽을 좋아하지 않는데로 한그릇 뚝딱~~~하고나니

찐한 대추차와 귤이 후식으로 나왔다.

무엇보다도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과 떠나지 않는 웃음이

일반 식당에 온 느낌에서 벗어나 아주 푸근했다.

테이블마다 촛불이 켜져 있음은 더욱더 소녀때의 감성을 되살리는 둣한 분위기속에서

저녁한끼라도 우리도 앉아서 받아 먹어보자는 모임의

한해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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