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통화중
코맹이 감기 목소리 "어제 엄마 한테 갔다왔다."
"잘했네...날씨도 좋던데..."
"냉이 캐왔다는 말 와 안했노?ㅎㅎㅎ
"내가 안카더나~~내가 요새 이래 살어~"
은근 슬쩍 살짜기 미안해진다.
그래서 얼른 "안그래도 냉이 사진을 보고 가까이 사시는 친구 삼촌이자 고향 선배님이
요리봐도 저리 봐도 탐이 나신다길래 ..."
"좀 드리지..."
"안그래도 보름도 다가오고 해서 냉이랑 시어머니표 고사리랑 취나물 쬐께 갖다드렸데이"
"역시 멀리 있는 언니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 사촌이 좋다는 말이 맞네" 하면서
"잘 했네"....한다. 그리고는
"니가 캐고 남겨놓은 냉이랑 엄마가 심어 놓으신 달랭이 캐 왔데이"
"응?....엄마는 역시 큰 딸이 최곤가봐~~~나한테는 달랭이 이야기 안 하시던데 ㅎㅎㅎ"
"아이구~~~남겨놓고 왔다 다음에 캐다 묵어라 "
"싫데이 나는 이쪽 마당끝에 심어 논 몇년 된 마 캐올끼다 ㅎㅎㅎ"
"마가 어디 있는데?"
"모리나?...엄마 안카시더나? ...안갈차줘야지 ㅎㅎㅎ"
"어이구~~알았데이 니 마이 캐다묵어라 ㅎㅎㅎ"
"왠 축하금을 그렇게 마이 보냈노?"
"ㅎㅎㅎ내년에 나도 받을라꼬"
"내년에 나는 이자무뿐데이~~"
"ㅎㅎㅎ~~"
"ㅎㅎㅎ~~"
작은 조카가 큰 조카가 다니는 대학교에 합격했다기에 작은 선물조로 보냈더니 ... ..
군복무 마치고 올해 복학하는 아들, 입학하는 아들 ...두 아들을 뒷바라지 할려면 ...
그나마 다른집 둘 시키는 하나몫 밖에 안 된다니 다행이지 싶다.
내년에는 딸아이도 오늘처럼 즐거운 통화를 할 수 있게 열공해줬으면 하는 바램일뿐이다.
'[삶] > ♣.....라일락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은 (0) | 2009.02.20 |
---|---|
흐린 휴일에 주절 주절 (0) | 2009.02.15 |
입춘이라고... (0) | 2009.02.04 |
Daum 스카이뷰로 찾은 고향의 모습 (0) | 2009.01.25 |
♬~오늘 하~루 (0) | 200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