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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끄적 끄적

잊혀져 가는 추억

 

 

 골목 가득 오래 된 냄새 가득하던 곳

세월지나 급변하는 모습에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헌 책방

지금은 듬성 듬성 남아서

추억 찾아  또는 필요에 의해서

찾는 발걸음 반기고

 

사방으로 빼곡히 쌓여서

주인 찾아 맑은 공기 마실 날 기다리는 지식과 지혜

곧 내려앉을 듯한 선반 위에서도

먼지 가득 덮어쓰고 손길 기다리는 낡은 향기

이제는 어른이 되어 그때 내나이 만큼 된 딸과 어린 아들 손을 잡고

 쫑알쫑알 거림에도 우두커니

머언 추억속에서 배시시 미소 짓고 서 있는 나

 

삼년동안 낮설었던 학교 주위의  골목마다

발걸음 ,마음 걸음 처음 내걸었던 곳

많이도 넓어 졌고 많이도 변했지만

23년만에 찾은 도심의 모교는

새하얀 페인트 옷을 입고 우뚝 솟아 있고

교문 앞에서 환한 모습으로 한컷 하는

내모습을 보고 두아이는

"엄마 그렇게 좋아?..."

 마음을 자세하게 어떻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저 알고 있을거라 가늠하며

 

추억 찾기에 푹 젖어 있는 나를 깨우는 한마디

"엄마~학교가 어째 교도소 분위기가 풍기네"

아니란다.

저 속을 들여다 보면 싱그러운 봄들이

가득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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