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향기의 추억/수수꽃다리
어느날 문득 인연을 맺게 된 온라인 공간 무슨 이름으로 나를 표현할까? 잠시 망설인끝에 기억속에 애잔하게 남아있던 소설의 제목 수수꽃다리 그렇게 만난 수수꽃다리는 삶의 여기 저기에서 다가오고 멀어지고 그렇게 은은한 향기로 나의 일부가 되었다.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생각해보니 무슨꽃인지 모르고 지나간 향 찐한 보랏빛 허드러지게 핀 그 꽃이 신접살림 가까이 담벼락에서 늘 나를 꼬드기고 있었다는 걸 이십여년이 지난 어느날 알았다.
이제는 실명이기 보다는 보랏빛향기의 수수꽃다리로 또는 꽃다리로
인연들에게 은은한 향기로 기억되고자 추억의 흔적을 끄적 끄적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