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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도어록과 한판 씨름

입주한지 12년째 나이가 들면  사람도 슬슬 여기저기 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것 처럼

집안 살림 역시도 이거 손 봐놓으면 저거 소리나고 또 손보고 구입하고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방마다 도어록이 문제였는데 툭툭 ~~살살 달래가며

살았는데 딸아이가 고3이 되다보니 집에 있을때는 다른 가족들은

뭘 해도 은근슬쩍 조심하게 된다.

 

특히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시청 할때는 더욱더 그래서 어제는 나름 큰 마음놓고

텔레비젼도 방으로 들어가고

잠기지 않는 도어록을 방마다 다 해체하고 부랴 부랴 홈플러스 가서 세개를 구입해왔다.

 

그동안 연장을 만져본거라고는 망치로 못질 정도 밖에 해보지 않은 실력으로 그것도 오래적 이야기다

연장 이름도 별로 아는 것 없는 내가 아이 아빠가 퇴근해 올때까지 기다리자면 밤에 해야 하는데

싶어서 일을 저질렀다.

막상 해보려니 해체하는 것만도 간단한 듯 하면서 막상  쉽지가 않았다.

 

                          해체 해 놓은 문에 먼저 래치를 넣어서 드라이버로 고정 나사를 조인다.

 

  이 과정을 해놓고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문이 잠겨서  갇히는 바람에 여는 방법을 터득하느라 ㅎㅎㅎ

 한참 씨름을 했다.

                                                     구입해 온 상태의 모습

 

 안쪽 손잡이 분해구멍속에 분해핀을 사용해서 쿡 누르면서 손잡이를 잡아당겨주면 사진처럼 손잡이가

분해된다...이 과정이 쉬운 듯 한데도 가장 힘이 들었던 것 같다...설명서 대로 설치를 하면서도 ...

사용하고 있던 도어록을 떼어낼때도 이 과정부터 차례대로 하면 되었다.

 

                                              인플레이트와 부착판을 해체하면

 

                                        이렇게  다 분해하고 난 후

 

                                              문 밖에서 방 안쪽으로 밀어놓고

 

       부착판을 대고서 몸체고정나사로 견고하게 조인다....이때 혼자서는 자꾸만 손잡이가 빠져서 아들을

        조수로 임명하고 "야야~~잡아라 ~~꼭 좀 잡아봐라~~~" 하면서 낑낑

 

                  나사를 꽉꽉 조이고 손잡이를 홈이 파인곳의 방향을 잘 맞추어 끼워넣으면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세개 교체하고 나니 하루가 다 간 듯 한 느낌으로 처음으로 연장질을 해보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방 세개 교체하면서 마트를 두번이나

뛰어 갔다왔다 ...한번은 부품이 잘못 조립되어서 도저히 해체가 안되어 교체할수가 없어서 교환해 오고

또 한번은 몸체 고정 나사가 십자 모양이 없는 불량품이라 드라이버로 조일 수가 없어서 뛰어갔다오면서

설명서에 의하면 2만번 테스트 해본거라고 되어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역활을 하는 나사못

하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싶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남자아이들이 십자수를 놓고 바느질을 하고 스킬자수를 놓고

하는 과정이 있던데 처음에는 우리 세대하고 달라서 남자가 무슨?....하면서

바늘을 쥐고 낑낑대는 아들의 모습에서 웃음이 났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이 든다....앞으로는 더욱더 여자일 남자일이 구분없이 시간이 되는

사람이 서로 서로 양보하고 베려하며 살아가고 있고 또 더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세상인 만큼...

서로 안밖으로 잘 하면 웃음꽃 피는 가정이 될테니까 나아가는 더 행복한 사회가 될테고...

요즘 불로그를 구경하다보니 남자들도 요리를 얼마나 잘 하는가~~~ 옛날같으면 남자가 주방에

있는 모습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라 하지만 부럽기만 하더라..뭐든지 잘 할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얼마나 멋진가!....

 

퇴근한 울 가장은 "이걸 어떻게 했어?~~누가 했어?..." 하면서 방문마다 일일이 열어보고 닫아보고

한바탕 밤소음을 내었네요....어이구~~~저 소음도 줄이고자 낮에 씨름한 줄 모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