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남달리 좋은 편이었다.
그 기억력 때문에 좋을 때도 그렇지 못할때도 물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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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메모를 하지 않으면 깜박~~깜박~~~
그리고는
냉장고에 무얼 꺼내려고 갔다가는 무얼 가지러 왔는지 한창 궁리중이기도 하다.
집안 구석 구석 내가 멍하니 서 있을때가 가끔 있는데 이럴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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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메모하는게 습관화 되어있다.
나중에 찾아볼 수 있고 메모하면서 그냥 듣는것 보다는 더 입력이 빠른 듯하다.
어느 모임에서
한창 메모를 하다가 옆을 슬쩍 보니 나보다 나이는 많은 듯 한데
듣고만 있고 까만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백지뿐이다.
그때 리더가 말을 한다.
"명석한 두뇌보다는 무딘 연필이 낫다"
맞는 말이다.
한창 피어나는 연꽃봉우리는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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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글퍼진다.
무딘 연필보다 못한 두뇌에 피어나는 꽃이랑은 비교도 하지 말아야 할 나이라니~~~
아들이 나의 이런 생각들에 결론을 내려버린다.
"엄마 제가 대학 갈때쯤이면 엄마 나이가 50 이예요~~"
그래도
꽃을 보면 마음이 설레이고 이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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