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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라일락 향기

먹는 삐삐를 아시나요?

 아래 사진의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때는 그랬다.

간식이나 주전부리가 자연에서 얻는 것들이었다.

봄이면 찔레순을 꺾어먹거나 오디 그리고 삐삐

하교길에는 친구들과 삐삐를 누가 많이 뽑나?...누가 더 긴걸 뽑나?..내기라도 하듯이 산이나 밭두렁에서

머리를 박고는 조잘거림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몇년만에 보는것인지 모르겠다.

그동안 시골을 가도 보이지 않아서 요즘에는 없는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눈에 띄인 삐삐....요즘 아이들은 모를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모를 것이며 시골 출신이 아니면 더더욱 모를 것이다.

 삐삐....휴대폰이 나오기 이전의 호출기와 같은 이름이라 혹시나 착각할수도 ...얼마나 반가운지

 

 풀숲에서 찾은 삐삐 ...뽑을때면 나는 소리가 삐~~~삐~~~거려서 삐삐라고 하지 않았나 싶다.

얼마나 신기하든지 아들에게 보여주니 정말 신기해 하면서

 한참이나 엎드려 삐~~~삐~~~~뽑았다.

 

 껍질 벗기면 하얀 솜같은게 들어있다.

배가 고플때는 껍질을 벗겨 입안에 가득넣고는 껌처럼 질겅 질겅 씹기도 하고

부드럽고 달삭한 건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누가 더 긴걸 뽑았나?...친구와 대보기도 했던 삐~~~삐~~~

 

 

 

 잠시나마 잊혀져가던 추억의 먹거리 앞에서  즐거운 웃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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