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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맘대로 요리

아이들의 간식겸 반찬으로 좋은 양념오뎅

 양념오뎅 만들기

 아이들의 간식겸 반찬으로도 좋은 양념 오뎅을  매운것이 마구 마구 당기는 날 만들어봤다.

 

 

냄비에 물을 넣고 다시멸치와 다시마 파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

 

육수를 만들동안 마늘 ,양파,청양고추,파를 준비하고

 

길쭉하고 동그란 오뎅을 한입에 들어가겠끔 3등분으로 잘라서 준비를 한다.

 

 마늘,고추장,고추가루,맛간장,올리고당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다 끓은 육수의 건더기를 건져내고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풀고 양파를 많이 넣으면 너무

 단맛이 날테니 조금만 넣는다.

 

 오뎅을 넣고 끓으면 약불에서 은은하게 익혀준다.

 

 

 통통하니 익었다 싶으면 파,쳥양고추를 넣어주면 끝이다.

 

 

 싱겁다 싶으면 만들었던 양념장을 따로 남겨두었다가 찍어먹으면 정말 제맛이다.

 

 

양념오뎅을 만들다보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스님 한분이 아주 옛날 어느 날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파는 따근따근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오뎅을 보니 다른 사람들 처럼 한개 사먹고 싶은데 스님이 오뎅을 사먹으면

사람들이 뭐라 생각할까?....참자!...아니다 한개만 사먹을까?....내부 갈등을 10여분을 하시다가

결국 차가 출발할 시간이 되도록 오뎅앞을 왔다갔다 하시며 고심을 하시다가 도착지에 도착해서까지

하나 사먹을껄 하고 생각하셨던 것이 살면서 늘 저게 얼마나 맛있을까?....마음속에 간직하던 하셨는데 어느날

법회시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러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더니 어느 날 한 신도분이 몰래 오뎅 한박스를

갖다놓으셨더라고....그래서 아무도 없는 날에 한통을 꺼내서 데워서 한개 드셔보니 니맛도 내맛도 아니더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아직도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때나 맛볼수 있었던 오뎅... 요즘은 육수도 얼마나 좋은 재료로 맛나게 하는지...

그때는 그저 물만 한가득 붓고 삶은 오뎅 하나에 십원이나 이십원정도 했나?....

어쩌다가 하나 사먹고는 그 맹맹한 국물을 아이들은 몇컵을 주인 아주머니의 눈치를 보며 배를 채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맛있든지...

그래서인가?....나는 아직도 겨울이면 오뎅이 그렇게 맛있다...아마도 맛으로 먹는것도 있지만

추억으로 먹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은 은사님의 소개로 첫 사회생활을 오뎅 회사에서 할뻔했다.

그때는 여러가지 여건상 면접을 보고와서 정중히 사양을 했지만... 생각해보니

그때 그 회사에 다녔다면 아마도 위의 스님처럼 오뎅을 니맛도 내맛도 못 느끼지 않았을까?생각해본다.

 

 너무나 쉽고 간단하고 흔한 양념오뎅으로 한끼가 즐거웠다. 아이들도 호호거리면서도 맛있다며 잘 먹어주었다.

뭐~~~길거리표 못지 않는 맛이랄까?...~~^^